퇴근길 비가 오니 술이 한잔 떙기더라구요
차에서 내려 집에 도착하여 멍하니 밖을 쳐다 봅니다.
이럴때 편하게 동내에서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번에 후기에 남겼던 애인님은 직장이 근처이지 사는곳은 꽤나 떨어져 있습니다.
집에서 비가 내리는 소리를 들으며 밥을 먹으니 왠지 조금 울쩍한 기분이 들더군요.
오늘같은 날에는 파전에 소주나 한잔 하면 딱 좋을텐데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주일 전 허니문님을 뵙고 탐탐에서 즉석 메이드를 연습하였습니다.
낮선 무리에게 접근하여 그들과 대화를 나누고 친해 진다는 것이 쉽게 상상이 가지 않았습니다 만
모든 것에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처음에 제가 너무 큰 부담을 가지고 있어 허니문님과 같이 여성의 자리로 갔습니다.
같이 대화를 하니 처음에 보여줬던 경계심에 구겨진 인상이 조금씩 조금씩 펴지면서 웃기 시작 했습니다.
낮선 무리에서 흡수가 된다는 것은 이런 것이구나 라는 걸 느끼게 되었네요.
그날 4테이블 정도에 접근을 하여 많은 사람들을 알아가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내가 처음에 생각하는 그들의 외모는 선입견에 불과하다는 것을 자주 느끼곤 합니다.
까칠해 보이는 여성은 의외로 수줍음이 많았으며
타투를 한 여성은 강해 보였지만 너무나 여성스러웠습니다.
그날에 트레이닝 기억이 참 좋았습니다.
전 로드 보다는 이게 더 적성에 맞는 것 같습니다.
그 기분을 잊지 못하고 다시 그 탐탐으로 갔습니다.
탐탐에 가니 야외 테라스 쪽에서 혼자 노트북을 보고 있는 여성분이 눈에 띄였습니다.
트레이닝복 차림인것과 노트북을 보니 집이 이 근처 같았습니다.
"그녀는 왜 비오는날 굳이 탐탐에서 노트북을 하고 있는 것일까"
비가 오니 집에 있기는 답답 하지만 그렇다고 딱히 동내에서 만날 만한 사람이 나처럼 없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뒤쪽에서 노트북 내용을 잠깐 보니 쇼핑몰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녀 또한 할일이 그다지 없었나 봅니다.
일주일전쯤 허니문님에게 배운것은 복습해 봅니다.
어느정도에 할말을 적립해 놓고 계산대로 가서 초콜렛 케익 한조각을 샀습니다.
그리고 그 케익을 들고 그녀의 자리로 앉았습니다.
처음 그녀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깜짝 놀라더군요.
그러면서 저를 아는사람인가? 아닌가? 이런표정으로 보았습니다.
그리고선 생각이 안나는지...
.
.
.
.
<이어서 후기를 보고 싶다면 사진을 클릭해주세요>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