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마음을 다잡고 펜을(이라고 쓰고 키보드라고 읽는다) 들었습니다.
때는 2014 월드컵이 시작한 초여름. 6월 17일 러시아전을 앞둔 새벽이었습니다.
저는 호프집에서 친구와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저는 출근을 하지 않습니다. 대신 마감이 있는 일을 합니다. 그래서 밤을 새고 러시아전을 볼 예정이었죠.
친구는 출근을 해야하기 때문에 새벽1시경 헤어졌습니다. 그럼 이제 러시아전까지 시간이 너무 남죠.
그래서 물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술 먹은 곳이 신림이어서 술취한 청춘들은 차고 넘쳤죠.
음료수 하나를 까먹으며 편의점 앞에 앉아있는데, 처자 한명이 술집에서 나오는 게 보입니다.
키는 170 정도, 가슴은 C~D컵 정도, 나시티에 핫팬츠를 입었는데 팔다리가 예쁘더군요.
'술먹다가 혼자 빠져서 집에 가는건가?' 했는데 그게 아니라 내가 앉아있는 편의점으로 들어가더군요.
담배를 사서 나오는 길이더라구요ㅋㅋ 그냥 말걸었습니다.
'어디가요?' -저 알바하러요 '알바?' -네 저기 술집
뭐 이렇게 얘기를 하다가
'몇시에 마쳐요?' -6시요 '새벽?' -네
이렇게 정보도 좀 캐주고
'그럼 끝나고 나랑 러시아전 같이 볼래요?' -ㅋㅋㅋㅋ제가 왜요 저 피곤해서 집가서 잘건데요
'러시아전 안볼거예요? 한국인이 애국심이 없네 애국심이!!' -아 뭐예요ㅋㅋㅋ 있거든요 애국심?
'그럼 보겠네요 보죠 나랑' -ㅋㅋㅋ제가 왜 그쪽이랑 봐여 그쪽이 누군지 알고
'그러니까 누군지 알아볼 겸 같이 보면서 놀아요' -ㅋㅋㅋㅋ저 여섯시에 끝나는데 기다리려구요?
'기다리면 같이 보는거예요!' -ㅋㅋㅋㅋㅋ아이쿠 뉘예뉘예
이런 식으로 농담따먹기 하며 여섯시 알바 끝나고 나오면 같이 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아무리 출근을 안할지언정 어쨌든 일을 하는 남자이기에 피곤하더라구요.
그래서 조용한 피씨방 가서 좀 쉬다가 다섯시 반쯤 깨서 술집 밑에서 픽업하려고 기다리고 있었죠.
'아 왜이렇게 늦게 나와요! 내가 얼마나 오래 기다린줄 알아?' -ㅋㅋㅋㅋㅋ헐 진짜 기다렸네 대박
'그럼요 나는 한입갖고 두말하는 남자가 아니니니깐' -ㅋㅋㅋㅋㅋ아네 그럼 어디가서 볼까요?
'어디보자.. 열어있는 가게중에 TV있는 데가... 없네? (주말도 아니고 평일에 열어있는 곳이 있을리 만무하죠)'
-ㅋㅋㅋ그럼 해장국집이나 가죠
'에이 뭐 해장국집을 가 불편하게... 내가 기다리면서 좋은 데를 알아놨지' 이러고 손을 잡고 데려갑니다.
-헐 여기가 어디예여
'어디긴요 모텔이지 일하고 나와서 피곤할거고 씻어야 할거고 편하게 쉬면서 봐야죠'
-헐 ㅡㅡ 처음 만난 남자하고 어떻게 모텔을 가여 저 그런여자 아니거든여
'에이 왜 내가 처음 만난 남자예요. 앞으로 자주 볼 남자지. 그러고 있지말고 들어가요 어서'
-앜ㅋㅋㅋ 자주 본대ㅋㅋㅋㅋㅋ
이렇게 농담따먹기 하면서 마트 입성. 그리고 그 뒤는 뭐... 아시다시피^^
옷 입은 것과는 달리 뱃살은 조금 있는데, 팔다리가 쭉쭉 가늘고 가슴이 정말 크고 예쁘고 처지지도 않은 탄력 넘치는 최고의 가슴이라 즐달했습니다. 이날 축구 보기 전 두 번. 축구 보고나서 한 번. 자고 일어나서 한 번. 총 네 번을 했는데 완전히 홍콩행 비행기를 태워보내줬죠 후후ㅋㅋ 그리고 섹파가 되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처자가 얼마전에 남자친구가 생겨서 요즘은 예전만큼 자주 못보고 있긴 한데, 남친은 저만큼 만족을 못시켜 준다고 연락이 오더라구요ㅋㅋㅋ 지금까지 잘 만나고 있습니다. ㅎㅎ
지금은 꽤 조교가 잘 되어 입사후 삼킴에 똥까시까지 됐습니다. 남친은 나한테 고마워해야 할텐데 ㅡㅡ
사진은 얼마전 우리집에 왔을 때입니다. 사진 찍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샤워하러 들어갔을 때 찍은 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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